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까지 알아보는 대책으로 특히 소비자들은 몸에 좋고 맛있는 수산물을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무려 1440억원에 달한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긴급 예비비 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올해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 중인 640억원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 활성화 자금이다.
특히 내년 정부안에도 수산물 소비활성화 예산 1338억원을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어업인을 비롯한 모든 수산업 종사자, 소상공인, 소비자까지 알아보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올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은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 수산물 할인 행사,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불 등 3개 분야에 사용된다.
전국 9300여 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구입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4만원까지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이 상품권을 이달까지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예비비 편성에 따라 연말까지 매주 평균 5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수산물 할인 행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수협 등에서 연말까지 다양하게 진행된다.
우선 이달 9~10일 서울 강서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전문 셰프가 진행하는 제철 수산물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수산물 할인판매 및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15~17일 인천 소래포구 시장에서는 ‘제23회 소래포구 축제’가 열려 주요 수산물 및 어죽 시식회, 거리 음악 공연 등 볼거리가 열린다.
오는 23~24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2023 도심 속 바다축제’가 열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체험, 수산물시장 전용 할인쿠폰, 수산물 구매 고객 대상 온누리상품권 행사 등을 통해 추석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국민들의 쇼핑이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5~8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는 ‘제30회 부산 자갈치 축제’가 열린다. 대학생 참가 가요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전어 등 제철 수산물 시식회, 감성 포장마차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알차게 마련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불 행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전통시장 9곳에서 열렸고 15일부터 30곳에서 확대 시행된다. 국내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행사 기간 수산물을 3만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6만7000원권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이 각각 지급된다.
정부 관계자는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응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소비가 위축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소비 활성화 지원 방안을 세웠다”며 “국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다양한 수산물 소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우리 수산물을 편하게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