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 타깃(TARGET)이 도난 범죄로 손실 규모가 커지자 주요 도시 매장 9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타깃은 조직적인 도난 범죄로 인해 안전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4개 주에 걸쳐 9개 주요 도시의 점포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깃은 이어 “우리는 우리 가게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근무와 쇼핑 환경이 모두에게 안전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 피해 매장 직원들은 다른 타깃 지점의 자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깃은 오는 10월 21일 뉴욕·시애틀·포틀랜드·샌프란시스코 등에 위치한 매장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타깃은 그동안 상품 배치를 변경하거나 도난방지 도구를 사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등 범죄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타깃은 절도 증가로 올해 5억달러(약 6743억원) 이상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도난 사건으로 점포 폐쇄 결정을 선택한 것은 타깃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월마트 노드스트롬 월그린 등 다른 소매업체들도 도난 범죄로 인해 일부 점포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전국소매연맹(NRF)은 지난해 도난사기 등으로 인한 손실만 1121억달러(약 151조178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 상승 속에 경제적 공포가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또 대량의 상품을 훔친 뒤 이베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과 같은 2차 시장에서 물건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타깃은 현재 남아있는 150개 점포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