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JTBC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 중인 후배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인한 빚을 진 사실을 모른 채 큰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렸다.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버 이진호의 예능 뒤통령에 따르면 이수근은 후배 이진호의 말을 믿고 돈을 빌려줬다. 유튜버 이진호는 “개그맨 이진호는 엄마가 아프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렸다. 아내가 오랜 투병 중인 이수근이 이진호를 적극 도와줬다. 병원비로 5천만원을 빌려줬다. 이 돈은 이진호가 갚았다. 이수근은 이진호의 월세도 대신 내줬다. 이수근은 나중에 불법 도박 빚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예인 A씨가 억대의 돈을 빌려준 일화도 조명됐다.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인 C씨는 이진호와 개인적으로 친한 편도 아니지만 나까지 찾아올 정도로 힘든 상태일 것”이라며 5억을 빌려줬다. 이 돈으로 빚을 갚고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기까지 했다. C 씨에게도 5억은 큰 돈이었다. C씨는 뒤늦게 이진호가 도박 빚으로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지만 한 번도 독촉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선의로 빌려줬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서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이진호에 대한 수사 의뢰가 접수된 만큼 민원 내용을 들여다본 뒤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