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언론이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생활이 곧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축구계에 더 이상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커리어는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이미 그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영입을 위해 프리미어리그(PL) 구단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을 끝으로 종료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단 측은 계약 조건에 명시된 1년 연장 옵션이나 재계약 협상 등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재계약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는 10일 “손흥민은 최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다고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담당하는 알레스 데어 골드 기자는 14일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20개월간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결별설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다. 하지만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팀과 헤어지는 게 논리적으로 타당할 수 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존경받을 가치가 있지만 어쩌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축구계에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트넘이 한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릴에서 활약하는 하콘 아르날 하랄드슨이었다. 2003년생인 할랄슨은 아이슬란드 국적의 윙어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릴의 주축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이 해럴드슨 관찰을 위해 스카우트까지 파견했다고 말했다.
언론이 말했듯이 더 이상 축구계에는 낭만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토트넘은 더욱 그렇다. 대니얼 레비 회장은 기업인이다. 토트넘은 레비 회장의 주도 아래 손해 보지 않는 장사라는 기조로 팀을 운영해 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지만 그 역시 한 선수다. 토트넘에 예외는 없을 것 같다.
결국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사실로 해석된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눈앞에 둔 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물론 아직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이 계속해서 공격진 보강을 노리는 행보를 볼 때 이미 손흥민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