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는 형님’) 456회에서는 ‘심리상담 특집’을 맞아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인지심리학자 김태훈,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광민과 게스트로 출연해 이들과 함께하는 ‘아는 상담소’가 열렸다.
이날 이수근은 여에스더를 찾아가 자신이 갱년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는 앞서 여에스더가 체크해보라고 한 리스트에 대부분 해당됐기 때문이다.
이수근은 남성호르몬 검사를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들은 여에스더는 “우울하지 않냐”고 질문했고, 이수근은 “우울하지 않다. 아내가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아내가 병을 다 가지고 항상 밝게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수근의 아내는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겨 이후 5년째 투석을 받고 있다.
이에 여에스더는 피곤하거나 무력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수근은 “예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자꾸 핑계가 생겼다. 무슨 일을 할 때 적극적이라기보다 하기 싫은 변명이 많아진다고 고백했다.
이수근은 “반복되는 삶에 내 행복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아이가 씻으면 노래할 때 행복하고 아내가 차려준 음식에 소주 한 잔 마실 때 행복하고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찾은 일탈이고 취미는 낚시라고. 이수근은 차로 4, 5시간 거리를 운전해 가서 낚시를 한다. 그런데 돌아오면 똑같은 생활이니까라며 그마저도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수근은 “예전에 ‘아빠처럼 살지 말자’고 했다”며 “일어나면 논밭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즐거울까? 뭐 때문에 이렇게 사느냐’고 했는데, 커서 보니 나도 같은 아버지의 삶인 것 같다”고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낸 뒤 결핍이라는 말이 우리 때 없었다. 그런 것도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항상 열심히 사는 이유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친구처럼 만나는 위로가 되는 사람이 호동 선배님이다. 형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아내와 강호동이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수근은 최근 불법 도박 자백으로 논란이 된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진호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세금, 부모님 문제라는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뗀 뒤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