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 시간을 늘리면 허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동안 앉아 있는 시간과 운동 시간의 변화가 요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실렸다.
허리 통증은 매우 흔히 발생하는 통증 중 하나로 다방면에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령, 과체중, 스트레스 등은 허리 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 통증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가 시도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만으로도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2차 분석해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요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비만 또는 과체중이었으며 대사증후군이 있었다. 또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은 10시간 이상, 일주일 운동시간은 2시간 미만이었다.
연구 대상자 중 절반(중재집단)은 매일 1시간씩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나머지 절반(대조집단)은 평소 생활방식을 유지했다. 연구 기간은 6개월이었다. 중재집단은 평균적으로 하루 운동시간을 20분 늘리고 앉아 있는 시간을 40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4명의 연구 참여자로 구성된 하위 집단을 대상으로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해 허리 통증 정도를 반영하는 척추 주변 근육(paraspinal muscle)의 포도당 섭취량과 지방 비율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중재 집단은 6개월 동안 허리 통증이 나빠지지 않은 반면 대조 집단은 허리 통증이 유의하게 심해졌다. 또 하루 운동시간 증가와 앉아 있는 시간 감소는 척추 주변 근육의 포도당 섭취량을 늘렸다.
다만 허리 통증 강도는 운동 시간이나 앉아 있는 시간의 변화 또는 척추 주변 근육의 포도당 섭취량과 지방 비율 변화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 시간을 늘리면 허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