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저커버그 격투기 한판 베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가 서로 “격투기로 승부하자”며 설전을 벌인 가운데 세기의 대결에 실제로 펼쳐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미 이들의 대결을 놓고 온라인 도박이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 베팅 플랫폼 오스피디아에 따르면 이미 북미 여러 온라인 도박 사이트 베팅을 종합한 결과 도박사들은 마크 저커버그의 승리 확률을 83%로 예측해 압승을 전망했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그러다 감정이 격앙된 두 사람은 격투기로 한판 승부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한 사용자가 전날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겠다고 한 ‘스레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는 내용의 글을 일론 머스크에게 보냈다. 그는 머스크에게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지구 전체가 대안 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지배당하겠지”라고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다른 사용자가 댓글에서 “저커버그가 브라질 주짓수(브라질 무술)를 한다는 것을 조심하라”고 언급하자 머스크는 “나는 케이지(이종 격투기로 싸우는 공간)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글을 본 저커버그는 이 대화 내용을 캡처한 뒤 “위치를 보내라”는 메시지를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기다렸다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옥타곤은 UFC 경기가 열리는 팔각 철창을 말한다.
실제 대결 성사될지는 미지수 대결 성사되면 혼전 양상을 보인다
테크 전문매체 버지는 이날 두 사람의 설전이 결코 허세가 아니라고 보도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버지는 메타대변인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농담이 아니며 이제 공은 마스크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트위터 측은 BBC의 논평을 거부하고 즉답을 피했다.
도박사들이 저커버그의 승리 확률을 83%로 예상한 근거는 저커버그가 브라질 무술의 주짓수를 연마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23년간 주짓수를 배워 실제로 최근 지역대회에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나이도 저커버그가 39세인 데 비해 머스크는 51세다.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저커버그가 우위에 있다.
반면 머스크가 저커버그와 비교해 우위를 보이는 부분은 계급이다. 마스크는 키 190cm에 몸무게도 80kg 가까이 나간다. 반면 저커버그는 키 170cm 초반에 몸무게도 70kg 정도다.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정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맞붙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두 테크 기업 대표가 주먹다짐을 예고하자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승률까지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 도박업체 페디파워는 실제로 경기가 열리지는 않겠지만 성사될 경우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