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요리 유튜버 최강록이 “나야 들기름”이라고 말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들기름은 독특한 향과 고소한 맛이 있어 한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물무침, 비빔밥, 국 등 다양한 음식에 넣으면 풍미가 더해진다. 이런 들기름을 ‘공복’에 한 숟가락씩 섭취하면 건강에 좋다.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
◇공복 시 먹으면 포만감을 높이고 다이어트를 도와 12시간 이상 공복시간을 가지면 우리 몸은 혈당이 떨어지고 우리 몸은 ‘지방합성’ 상태에서 ‘지방분해’ 상태로 바뀐다. 다이어트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이때 들기름을 마시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들기름에 함유된 리놀렌산은 지방 연소를 촉진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들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 불포화지방산은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침 공복 시 들기름을 한 숟가락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하루에 소모되는 칼로리를 높일 수 있다.
◇심혈관 보호, 뼈 강화··· 피부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중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보통 참기름의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0.7%인 것에 비하면 들기름은 전체 지방산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오메가3는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끈끈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막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돕고 심장혈관을 튼튼하게 보호한다. 영국 의학저널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을 하루 30g씩 한 달간 먹은 그룹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7%, 23% 감소했다. 또 오메가3는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관절염을 완화한다. 뼈 형성을 촉진하고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에 들기름 3g(2큰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들기름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들기름 원료인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미백효과를 나타냈다. 자외선 차단 효과와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능도 높다.
◇ 상온 보존에서 산패하므로 빨리 뚜껑을 덮고 냉장 보관하지만, 들기름은 보존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쉽게 산패하기 때문이다. 산패한 오메가3가 체내에 흡수되면 인체 내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해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산패된 들기름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들기름의 산패 속도는 상온에서 보관할 때 빨라진다. 따라서 들기름은 반드시 4도 이하의 저온에서 공기 노출을 막기 위해 뚜껑을 덮고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가정에서 들기름을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들기름을 고를 때는 가급적 최근에 생산된 것을 선택하고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편 들기름을 병 채로 들고 마시는 것은 양 조절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입에 대면 질병에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