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역대 16번째 한국인이 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 시간) 브렌트포드가 성남FC 소속 김지수의 영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번 주 영국에서 4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이적료는 50만파운드다.
앞서 프로축구 K리그2 성남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지수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고 “다음 주 김지수가 브렌트포드 이적을 위해 출국한다”고 적어 사실상 ‘구단주 공식’을 발표한 바 있다.
김지수는 EPL 진출의 걸림돌로 꼽혔던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도 해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해외 선수들의 잉글랜드 입성 문호를 넓히는 차원에서 새로운 워크퍼밋 규정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규정에 따르면 내년 시즌부터 EPL과 잉글랜드선수권(2부리그) 구단은 워크퍼밋 대상이 아닌 선수라도 최대 4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2004년생인 김지수는 성남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 무대에 올랐다. 만 17세이던 지난해 2월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2022시즌 K리그 최연소 선수가 됐다.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1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 지난해 7월에는 팀 K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과감하게 김지수를 선발로 기용한 김남일 전 감독은 김지수는 높이에서 상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데일리메일은 “김지수는 바이에른 뮌헨과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꾸준히 스카우트됐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나폴리 김민재와 비교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으면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된다. K리그에서 EPL로 직행한 7번째 선수이자 K리그2 직행은 첫 사례다.
또 10대 선수의 EPL 입성은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 다만 정상빈은 수원 삼성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글래스호퍼(스위스) 임대를 거쳐 미네소타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