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냄새를 줄이는 방법은???
더운 여름에는 몸 냄새에 누구나 민감하다. 지하철을 타면 옆 사람의 지독한 체취에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설마 나도 이런 지독한 몸냄새가 날까?’ 걱정이 앞선다. 스스로의 냄새를 나만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 발, 땀냄새 등 몸에서 나는 냄새는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도 부끄러워서 지적하기를 주저하며 문제가 방치되기 쉽다. 지독한 몸냄새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정리했다.
◆ 자신도 모르는 지독한 체취의 원인은?
흔히 암내를 풍긴다는 증상의 정식 명칭은 액취증이다. 땀 냄새까지 섞이면 역겨운 냄새가 더해져 옆 사람에게 심한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체취의 주요 원인은 겨드랑이에 주로 분포하는 아포크린 선이라는 땀샘이다. 특히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주위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진한 파 냄새나 강한 냄새가 난다.
발냄새가 유난히 심한 사람도 있다. 심지어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식당에 가는 것을 피하기도 한다. 발 주위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 각질층을 약화시키면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심한 냄새가 날 수 있다.
◆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냄새 외에도 속옷과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착색되는 경우가 많다. 아포크린 땀에는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콜레스테롤 철분 형광물질 색소 등 다양한 물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남성보다는 여성,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특히 여성은 생리 직전 아포크린샘의 기능이 가장 왕성하며 월경이 시작되면 감소한다.
◆ 의외의 진단법, 귀지가 젖어 있다면?
체취가 심한 정도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목욕 약 2시간 후 겨드랑이 밑을 거즈로 문질러 전방 30cm 거리에서 냄새를 맡아보자. 거즈에서 악취가 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야 한다.
귀지 상태에서 판단하는 방법도 있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귀지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어릴 때 약한 귀지가 있던 사람은 사춘기 이후 액취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겨드랑이털 없애면 냄새 감소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겨드랑이 털을 깎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착용하고 자주 목욕하면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천연섬유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를 뿌리는 등 겨드랑이 부분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균을 세척하는 약용 비누, 뿌리거나 바르는 방취제나 소독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 많은 음식 억제
한국인의 10% 정도에서 악취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서양인은 거의 어느 정도 액땜증을 가지고 있다.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있어 냄새가 심할 경우 식단으로 육류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가족과 상의하여 병원진료 검토
직장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면 병원 진료도 검토해야 한다. 가까이 생활하면서 냄새를 가장 잘 아는 가족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에 바르는 안전한 약도 있고 케이스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