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의 노화 비밀
에너지 음료의 주성분인 타우린(taurine)이 노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타우린 수치가 5세 아동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즉 타우린 감소와 노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중년 쥐 수백 마리에게 매일 일정량의 타우린을 섭취하게 한 뒤 각각의 수명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타우린을 섭취한 암쥐는 대조군 대비 12%, 수컷 쥐는 10% 오래 살았습니다. 지방량은 대조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골질량은 60% 더 높았습니다.
또한 타우린을 섭취한 쥐는 지구력, 협동력 시험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보였고 당뇨병과 직결되는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되었습니다.
이밖에 미로에 호기심을 보이거나 어두운 곳에 숨기려는 경향이 줄어드는 등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개선됐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벌레를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타우린 치료’를 받은 벌레의 수명은 대조군 대비 10~23% 증가했습니다.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원숭이의 경우 6개월간 타우린 복용 후 체중이 줄고 골밀도가 높아져 면역력이 향상됐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비자이야답 박사는 “타우린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지만 이를 되돌림으로써 동물들은 더 오래 살게 되고 더 건강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화 방지를 목적으로 한 타우린 섭취에 대해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인체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팀은 인체에 타우린이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해 다국적 무작위 실험을 계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