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17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33세 남성은 5일 오전 9시경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 끝에서 1200여 m 아래로 추락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워크에 입장하려면 휴대전화나 가방 같은 소지품을 보관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남성의 신원이 즉시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은 해당 남성이 사고를 당했는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워크는 2007년 그랜드캐니언에 설치됐다. 스카이워크는 말굽 모양의 교량으로 관광객들이 투명한 다리 위를 지나면서 그랜드캐니언 아래로 흐르는 콜로라도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설치 후 스카이워크에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모하비 카운티 보안관실은 로프 전문가와 헬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남성은 결국 절벽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해당 남성 시신이 스카이워크를 운영 및 관리하는 후아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한편 그랜드캐니언은 미국 국립공원 중 실종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공원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최소 56명이 그랜드캐니언에서 실종됐고 최소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실종자나 사망자 수가 당국에 접수된 건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