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기간에는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쉽게 피로해지는 법이죠. 이때 다이어트 후의 모습을 상상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운동하고 있다는 상상운동을 하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살이 빠집니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랭거 연구팀은 마음가짐이 실제 체중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15개 방을 청소하는 호텔 직원 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매일 30분씩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것과 동등하고, 운동량이 의사 권고를 충족한다”고 알렸습니다. 구체적으로 15분 동안 침대 시트를 교체하면 40Kcal,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50Kcal, 화장실을 청소하면 60Kcal이 소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그룹에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어요. 연구팀은 4주 후 두 그룹의 체중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스스로 하는 일이 운동이라고 상상한 그룹은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그룹보다 체중·혈압·체지방·허리-힙비율·체질량지수 등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정보를 들은 그룹은 평균 체중 0.9kg이 줄었고 혈압도 10% 떨어졌지만 듣지 않은 그룹은 체중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실제 행동은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 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한다 이엣 이후 어떤 모습을 그릴지 매우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성인 141명을 대상으로 상상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습니다. 한국에서 BMI25 이상은 비만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동기 강화 상담(MI)을 받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기능적 영상 훈련(FIT)을 진행했습니다. MI는 전문상담사와 다이어트 동기를 강화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FIT에서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매우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다이어트 후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변 시선은 어떻게 변할지 표정과 목소리 톤까지 세세하게 다이어트 이후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냈습니다. 그 후 연구팀은 6개월 동안 자유로운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둘 다 4시간을 넘지 않았고 식사 조언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 6개월 후와 12개월 후 참가자들의 체중과 허리둘레를 잰 결과 FIT를 진행한 그룹이 MI를 진행한 그룹보다 확실히 체중 감량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이 지났을 때 FIT그룹은 평균 체중 4.11kg, 허리둘레 7.02cm 감소했지만 MI그룹은 각 0.72kg, 2.72cm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12개월 후에는 차이가 더 벌어졌어요. FIT그룹은 6.44㎏, 9.1㎝ 감소했지만 MI그룹은 0.67㎏, 2.46㎝ 감소했습니다.